우리가 서있는 대지의 시간은 깊고 길다.
암석은 대지의 시간과 기억을 품은 채, 그 공간의 역사와 단단한 기반을 조용히 간직하고 있다.
느리고 오랜 시간 속에서 쌓인 대지의 이면적 세계는 발 아래에 감춰져 있다.
편광현미경 관찰(Polarized light microscopy)은 지층이 형성된 시간을 추정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,
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층위와 오래전 축적된 흔적들을 열어 보인다.
얇게 편을 썬 암석의 조각들로 바라보는 땅의 시간은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떠오른다.
서있는 땅(네덜란드)과 살아온 땅(대한민국)의 시간, 각각의 대지의 공간적 기억은 어떤 모습으로 형성되어 있을까?